본문 바로가기

about my way/그외

일본 역사의 물 줄기를 바꾼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1836. 1. 3 고치[高知]~1867. 11. 10 교토[京都]

  일본의 근대를 이끈 사람이다. 물론 시마즈의 사이고 다카모리, 조슈의 가쓰라 고고로 같은 여러 출중한 인물들이 있었으나 이 사카모토 료마에 비하면 스케일이 작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그의 고향 친구 나카오카 신타로 정도는 저들 보다 위에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사카모토 료마가 특이했던 것은 도쿄의 3대 도장이였던 지바 슈사쿠 도장에서 주쿠토(문하생 우두머리)를 지낼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갖고서도 당시 지배문화였던 사무라이 문화에 종속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지사라고 불리우는 여러 바쿠후(도쿠가와 막부) 타도 혁명가들은 기존 영주에 종속되어 바쿠후 타도를 외치더라도 그 바쿠후 체제를 옹호하고 또는 지탱하고 있는 구체제의 한 축인 자신의 한(藩)까지는 타도할 만한 사상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사쓰마한, 조슈한을 배경으로 활동한 지사들은 도사한의 지사와 달리 한의 지원을 받으며 공식적인 지위를 확보하여 교토 조정에서 또는 바쿠후를 상대로 활동할 수 있어 여러 유리한 점이 많았으나 이것을 뒤집어 보면 이들의 한은 그들의 활동배경이 되기도 했지만 그들 사상의 제약을 갖고오는 것이기도 하였다. 도사한의 료마의 친구 다케치 한페이타 역시 수재라고 불리우면서도 그의 구상이 실패했던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 사무라이 문화에 종속되어 폭 넓은 사고를 하지 못 한데 점이 크다. 이들과 비교하여 료마의 사상을 한 마디의 말로 표현하자면 혁명의 혁명을 꿈 꾼 사람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지사들은 존왕양이 사상에 빠져 혁명 이후 체제에 대해서 전혀 구상도 없을 뿐 아니라 시마즈 영주가 다이세이 봉환(대정봉환, 大政奉還) 이후 자신이 쇼군이 되는 것이냐며 물어볼 정도로 구체적인 계획도 사상도 없었다. 그러나 료마는 그의 스승 가쓰 가이슈의 영향으로 서양의 정치체제를 접했으며 이에 영향을 받아 자유민주주의 사상을 갖게 된다. 료마 그리도 도사한의 고시(하급무사)들이 자유민주주의 사상에 크게 감명을 받은 이유는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 원한이라고 불리우는 도사한의 철저한 신분제도에 따른 차별의 영향이 컸다.
- 도라지 꽃을 형상화한 사카모토 가문의 문장

- 료마의 아내였던 오료. 오료는 료마가 암살당한 이후 료마의 누나 오토메와 지내기도 하지만 쫓겨났고 그 이후 여러 남자를 만나 방황하다 쓸쓸히 죽는다. 료마 누나 오토메 역시 백혈병으로 죽는다. 사실 그의 둘째 누나도 닷판하는 료마에게 집안의 가보인 칼을 주었다가 심한 꾸중을 들어 자살을 한다. 영웅이란 주위의 희생 없이 태어나는게 아닌가 보다.
- 료마와 오료의 시마즈한의 배려로 다녀온 가고시마 온천 신혼여행 

                         - 료마와 오료가 결혼을 한 곳.

  사카모토 료마는  이러한 사상을 기반으로 외국문물을 수용하길 원했고 또한 자신은 배에 관심이 많아 가이엔타이라는 사설함대를 만들어 무역을 하고 전시에는 해군으로 사용하였다. 그는 최초의 근대적 일본인이라는 개념을 가졌던 사람으로서 일본의 통일을 지향하였고 세계열강의 일본 약탈의 위협속에 근대의 일본을 꿈꾸며 존왕양이라는 일본의 거대한 역사의 물 줄기를 근대의 일본이 있게한 메이지 유신으로 돌린 일본역사의 영웅이다. 그에게 영웅이란 칭호가 잘 어울리는 이유는 그의 신분이 일개 떠돌이 무사였다는데  있겠다 하겠다. 사카모토 료마가 일본역사에 용처럼 나타나서 구름처럼 사라진 것은 불가사의한 일 인거 같다.

  나는 근대 일본인이라는 개념을 사카모토 료마란 사람이 그의 활동 속에서 전개한 것과 같이 한국에는 백범김구가 근대 한국인의 원류였다고 생각한다. 사카모토는 초반에 지사로서 활동하지만 추후 사상가로서의 면모가 드러나는데 그의 사상은 근대 일본의 기초가 되었다. 그러한 점에서 그가 평가 받고 있는 것이고 백범김구 또한 한국에서 그러한 역할을 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한다. 평화를 꿈 꾸고 문화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의 발전된 미래상을 꿈 꾼 그의 사상은 지금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아야 정당하고 옳은 평가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