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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인지과학

언어와 인지과학: 심리/신경언어학적 측면을 중심으로 - 채 희 락

 


언어와 인지과학: 심리/신경언어학적 측면을 중심으로 - 채 희 락

I. 도입: 인지과학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은 “마음(mind)과 지능 및 지식”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으로 두뇌의 구조와 기능 탐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인지과학의 연구 대상은 인간의 지각, 인식, 사고, 기억, 언어, 학습 및 기타의 여러 정신 현상이다. 여기서는 현상 자체를 밝혀 형식화하는 것에뿐만 아니라 밝혀진 내용을 응용하는 데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인지과학에서는 이렇게 인간의 마음과 관련된 광범위한 영역의 연구와 응용을 다루므로 특정의 한 학문 분야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연구 방법론에 있어서도 여러 학문에서 확립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상호 협조와 보완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인지과학은 철학, 심리학, 신경과학, 언어학, 인공지능/컴퓨터과학 등 여러 분야의 공동 연구가 필요한 학제적 성격의 종합 학문이다. 한편으로는 마음과 두뇌를 연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공지능과 컴퓨터를 연구한다. 마음/두뇌 분야와 전산 분야의 연구는 각각 상대 분야의 연구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인지과학에서는 이렇게 인간의 마음을 여러 차원과 수준에서 연구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인간을 연구하면 인간 본성을 이해하고 그 결과를 응용하려는 우리의 목적을 보다 빨리 이루게 될 것이다.

인간의 마음이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일반적으로 마음을 일종의 정보처리 체계로 가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