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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서평&줄거리

료마가 간다 - 시바료타로

료마가 간다1~2 - 단 숨에 읽어 버렸다. 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기전에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의 말을 보았는데  료마가 간다를 읽고서 일본 제일의 사업가가 되겠다고... 1권을 다보고나서 충분히 공감이 갔다. 역동하는 시대에 뭔가를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영혼에 큰 자극이 왔다. 꿈틀 거리기 시작한 느낌이다. 시바 료타로 그는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료마는 도사지방(조소카베 모리치카 영지(세키가하라전투이전)이후 야마우치 가즈토요가 다이묘가 된다.)에서 장사꾼 아들로 태어난다. 하지만 계급은 일개 고시이다.(평시에 생업에 종사하나 전시에 동원되는 무사) 도사지방은 야마우치가를 섬기던 자들과  패배한 원래 토착민 조소카베 모리치카를 섬기던 사람들이 뒤섞여 있는 곳이다. 물론 승리자인 야마우치가는 그들보다 높은 계급에 속해있었으며 어느 영지에서보다 차별적인 대우가 심했다. 함부로 반말이 가능했으며 무례를 범하는 자가있으면 즉시 처결도 하였고 일상생활에서까지 각가지 차별이 있었다. 물론 일본이라는 사회는 거대한 계급사회기때문에 이상할 것도 없지만 세키가하라 전투이후 승자와 패자로 나뉘어 같은 무사계급이면서도 이런 차별을 받아야 했던 것이다. 이게 도사지방의 매우 큰 특징이였다. 이 특징이 훗날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쨋든 료마는 어려서부터 뭐가 덜떨어졌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자랐다. 수학하던 서당에선 도저히 못가르치겠다며 쫓아냈으며 애들한테 콧물을 흘린다고 놀림을 받았고 울기 일쑤였다. 료마 그 이름에 알맞지 않은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의 누나 오토메는 그를 사랑하였고 또한 이름처럼 크게 될 인물이라 생각하며 일찍죽은 어머니를 대신하여 료마를 양육하게 된다. 료마는 누나인 오토메의 영향을 꽤 많이 받았다. 료마는 검술을 배우기 시작하고 끝내는 재능을 인정받아 에도에 지바도장으로 유학을 가게된다. 지바도장서 수학하다 그는 문하생의 우두머리자리까지 올랐다. 에도 유학당시 앞으로 일본을 뒤흔들 큰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바로 미국 군함이 일본에 등장한 것이다. 군함의 선장인 페리는 일본에게 통상을 요구하며 위협을 한다.물론 당장 비상령이 떨어졌고 무사들은 저 거대한 함선을 칼로 한번에 베겠다는 배짱을 갖고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였다. 바쿠후 쪽에서는 이런 점을 인식하고 어쩔 수 없이 통상조약을 맺으려 하는데 무사들로서는 납득 할 수 없는 문제인데다가 서양오랑캐라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인해 절대 타협을 할 수 없는 것이 되고 특히나 당시 천황은 알레르기 반응처럼 서양을 싫어해 이로써 자연스럽게 개화파와 쇄국파로 나누게 된다. 개화파는 바쿠후 세력이고 쇄국파(존왕양이파)는 하급무사들과 천황을 중심으로 모시자는 세력이 결탁하여 이후 바쿠후 타도세력의 씨앗이 된다.  어쨋든 료마도 역시 소집된다. 소동이 종료되고  료마는 도사한으로 복귀해 다케치 한페이타와 함꼐 새로운 혁명의 길로 나아가게 되는데...

료마가 간다 3~10

때가 지날 수록 존왕양이의 기운은 퍼져나가고 있다. 료마는 그가운데에서도 그다지 존왕양이에 관심이 안보이는 듯 했다. 그 와중에 료마는 네덜란드 학문을 접하게 된다. 네덜란드 학문을 접하게 되면서 료마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눈이 뜨였다. 다케치 한페이타는 도사한을 존왕양이의 한으로 만들기 위해 한슈암살계획을 세운다. 다케치 한페이타의 세력은 한의 주요 인물들을 암살하고 도사한의 한슈마져 암살하는데 이른다. 다케치 한페이타는 뒤에서 모든걸 조종하며 한의 조시세력과 손잡아 존왕양이로 관료들을 채운다. 이때 사카모토 료마는 닷판을 하여 교토의 봉기에 참여하게 된다. 허나 그 봉기는 존왕양이파의 대 패배로 끝나고 사카모툐 료마는 참여까지는 하지못한다. 대 패배로 끝나면서 이 봉기를 주도한 조슈한은 조정의 역적으로 몰리고 바쿠후는 이 명분을 들어 조슈한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한편 도사한을 장악한 다케치 한페이타 일당은 에도에 머물던 요도공(도사한 한슈)의 작전으로 무너지고 다케치 한페이타 역시 할복을 명받게 된다. 료마가 친구였던 다케치 한페이타의 봉기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직 시기가 오직않았기 때문이고 게다가 암살이라는 방법을 료마는 싫어하였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암살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때문이였다.
그 후 사카모토 료마는 조슈한과 바쿠후 싸움에 참가하여 큰 공을 거둔다. 그 후 료마는 서로를 원수같이 여기던 존왕양이의 대표적 두 한 조슈, 사쓰마한을 움직여 우여곡절 끝에 동맹을 성사시킨다. 이 동맹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이 동맹이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면 존왕양이의 불꽃이었던 조슈한은 무너졌을테고 그랬더라면 앞으로의 혁명의 성공여부는 더욱더 장담을 할 수가 없게되는 것이다. 여기서도 료마의 기상천외한 생각과 실행능력이 잘 드러난다. 아무도 조슈한과 사쓰마한의 동맹시도는 애초부터 불가능이라 여기며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료마는 그것을 뛰어넘고 실행으로 옮겼다.  가이엔타이(료마의 사설함대)까지 나중에 설립을 하는 걸 보면 남들보다 두세수를 앞서가는 그의 계획과 실행능력은 현실조건 뛰어넘어  무엇을 완성케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 료마의 인생에서 가장 획기적인 변화를 이끈  가쓰 가이슈를 만난 것이다. 가쓰 가이슈는 바쿠후의 막료였지만 바쿠후는 이미 역사적 사명을 다했다는데에는 동의를 하고 있었을 정도로 냉철하고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였다. 게다가 그는 서양문물에 대해서도 일본이 받아들여 빨리 발전을 이룩케 하는 것이 세계의 경쟁에서 일본이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란 것을 알았던 사람이다. 료마는 지바주타로와 함꼐 가쓰 가이슈를 죽이러 그의 집에 갔다가 그를 만나게 된 것이다. 사실 료마는 칼을 잘 다루기는 했지만은 그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을 싫어해 아무나 함부러 베지 않았고 쓸데 없이 칼을 뽑는 거에 동의하지도 않았다. 그런 그가 가쓰 가이슈를 죽이러 간 것은 아니고 지바 주타로가 죽이러가자는데 단지 여러 생각이 있어 따라간거 뿐이였다. 어쨋든 두 사람은 만났고 스승과 제자사이로 료마가 좋아하는 배를 배우고 세계의 정세 뿐만 아니라 더욱더 실용적인 사고를 갖게 된다. 이 만남으로 인해 그동안 동료 지사들로부터 뜨끈미지근한 지사라 평을 받던 료마는 분명한 태도를 갖게 된다. 바쿠후 타도와 개국 그리고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해서 목표의식이 생기면서 료마는 이떄부터 맹활약을 하게 된다. 가쓰 가이슈 이전에도 물론 서양학문을 접하긴 했지만 뚜렷한 역사인식을 갖고있진 못했다. 그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암살이라는 방법 또는 폭력적으로 이루어지는 변화로는 앞으로의 바쿠후가 타도 된다하더라도 일본이라는 국가가(당시 일본이라는 국가는 사람들의 개념에 없던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제대로 설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다른 지사들이 보기엔 그의 행동은 뜨끈미지근한 지사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료마가 가이슈를 만나면서 정확하고 원대한 인식을 갖게되자 료마는 떄를 만난 용처럼 비상하게 된다. 가쓰 가이슈와 함꼐 고베에 해군 조련소를 만들고 그곳에서 스스로도 배우고 후학을 양성하기도 한다. 그 후 가이엔타이까지 단숨에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활약하게 된다. 가이엔타를 만들려면 배가 필요하다 하지만 료마는 돈이없다. 배는 사쓰마한과 계약을 맺어 사쓰마한의 배를 쓰게되고 나중에는 여러 한과 계약을 맺어 배를 사용한다.






결말

  사카모토 료마는 최초 일본이라는 국가의 방향을 결정지은 사람이다.
그의 영향을 받은 고향 도사한에서는 많은 자유민권운동가가 등장했고 사카모토 료마가 위대한 것은 당시 아무도 생각못한 혁명이후의 일본의 길에 있어서 료마만은 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있었고 그 방향성대로 일본을 끌고갔다. 혁명과정 가운데 많은 피를 흘렸지만 그 이후 다이세이 봉환(쇼군의 자진사퇴)를 통해 많은 피를 안흘리고 혁명을 할 수가 있었다. 만약 쇼군과의 사쓰마, 조슈한 등이 전면전을 벌였다면 일본은 다른 나라의 먹잇감이 되어버렸을런지도 몰랐다. 쇼군쪽에서도 외세를 끌어들일려고 했던 움직임이 있었으니 말이다. 이런 대역사를 이끈 그의 아이러니 중 하나는 그는 어떤 배경세력도 갖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한에서 탈퇴하여 일개 떠도는 무사신분으로 그런 큰일을 했던 것이다. 그는 32살에 나카오카 신타로와 있던 도중 살해당하고만다. 풍운아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나이 이면서도 그의 엉뚱한 면이 우리에게 친근감있게 다가오는 것 같다. 한 사람이 역사를 이렇게까지 돌려놓기는 힘들다. 물론 그가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고는 말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는 선구자로써 분명 엄청난 일을 하고 떠나 간 것은 확실하다. 뒷 이야기가 있다. 그의 유명한 누나 오토메는 백혈병으로 생을 마감하게 되고 료마의 부인이였던 여자는 료마 사후 오토메와 함꼐 있다 결별하여 어떤 집 첩으로 살다 명을 마감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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