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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델, 에셔, 바흐』 - 김영정 『괴델, 에셔, 바흐』(GÖDEL, ESCHER, BACH: an Eternal Golden Braid) - 더글라스 호프스태터(Douglas R. Hofstadter) 김영정(서울대 철학과) 인간이 예로부터 가지고 있던 가장 큰 지적 호기심 중 하나는 우리 인간 자신에 관한 것이다. 자아(self)란 무엇일까? 인간의 마음은 물질일까 아니면 물질이 아닌 어떤 것일까? 인간과 동일한 수준의 지능을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근자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질문들은 형이상학이란 이름 하에서 사변적으로 고찰되어왔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달과 컴퓨터의 출현은 이런 문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궁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주었다. 예컨대 이제 질문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 더보기
너와 내가 우리가 되는 사회 - 김영정 너와 내가 우리가 되는 사회 김영정(서울대 철학과)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이 지면을 빌어 여러분들에게 앞으로 살아가면서 생각해 보아야할 조그만 이야기를 인생 선배로서 말씀드렸으면 합니다. 제가 고등학교에 다닌 지가 벌써 35년여가 흘렀군요. 저는 고등학교 시절 이것저것 무척 고민이 많던 학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학교 제도가 압박으로 느껴졌고, 우리가 고민해야할 많은 문제들을 덮어두고 너무 지엽적이라고 여겨지는 문제에 매달리게 하는 학교나 주변 환경이 무척 저를 질식케 한다고 느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저는 학창시절에 문학작품들을 즐겨 읽었는데, 특히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은 많은 감동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언젠가 ꡔ유리알 유희ꡕ의 서문 어디에선가 헤세가 고민한 중요한 3가지 .. 더보기